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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5조 자산 관리 전담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 설립

작성일 : 2025.10.14 18:02 작성자 : 최은미 (chldmsal0312@gmail.com)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대비… 중복 자산 조정·신사업 지원 역할 맡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자산 효율화를 전담할 부동산·시설 관리 전문 자회사를 세웠다. 통합 이후 약 35조 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게 되는 만큼, 운영 체계를 미리 정비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법인은 향후 유지·보수·정비(MRO)뿐 아니라 항공기 구조물, 무인기 등 신사업 기반 마련에도 관여할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2690억5000만 원을 출자해 ‘케이웨이프라퍼티(K-Way Property)’를 설립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유종석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겸 안전보건 총괄(CSO)이 맡았으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과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CFO)이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케이웨이프라퍼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을 통합·관리하고 중복되는 시설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두 회사의 자산 규모는 각각 28조3744억 원, 7조4413억 원으로 합계 35조8157억 원에 이른다. 합병 후에는 공항 격납고, 정비·물류시설, 운항지원시설 등 자산이 겹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통합·운영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특히 토지(3조883억 원), 건물·구축물(1조6561억 원), 건설 중인 자산(2조6100억 원)에 대한 조정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통합 대상은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추진 중인 항공기 엔진 정비 클러스터다. 대한항공은 약 5780억 원을 투입해 4만2000평 규모의 클러스터를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6종인 정비 엔진을 9종으로 확대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엔진까지 통합 관리해 연간 정비 능력을 100대에서 36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시설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통합 관리 자회사를 통해 투자와 자산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 공간의 매각과 임대 역시 케이웨이프라퍼티의 주요 업무로 꼽힌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매표소를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으로 이전했으며, 인재개발팀과 의료서비스팀 일부도 각각 등촌동 사옥과 통합항공보건의료센터로 옮겼다. 본격적인 조직 통합이 진행되면 유휴 공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케이웨이프라퍼티가 이 같은 자산의 활용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자회사 설립이 대한항공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대한항공은 기존 여객·화물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MRO, 항공기 구조물, 무인기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 테크센터 유휴 부지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웨이프라퍼티는 이러한 신사업 과정에서 시설 구축과 관리의 전문적 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대비해 항공 운송 관련 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회사를 출범했다”며 “향후 필요한 시설 신축과 확충도 케이웨이프라퍼티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신문 최은미 기자 (chldmsal03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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