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엄궁·장낙대교 건설 따른 6곳 253만㎡ 조성… 공항 2~5km 거리서 ‘포위’ 형국
작성일 : 2026.02.20 20:49 작성자 : 한유정 (U9.onair24@gmail.com)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에 따라 부산시가 추진 중인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 사업이 김해공항의 항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대저·엄궁·장낙대교 건설로 파괴되는 철새 서식처를 보존하기 위해 대저생태공원과 삼락생태공원 등 낙동강 하구 6곳, 총 253만㎡ 규모의 대체서식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습지와 새들의 친구 제공]
문제는 해당 대체서식지들이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동·서·남 세 방면으로 불과 2~5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대체서식지가 공항을 에워싸는 모양새가 되어 철새의 이동 경로가 비행기 항로와 겹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항공안전법상 공항 중심 반경 9.8km는 접근관제구역(TMA)에 해당한다”며 “먹이를 찾는 새들이 모여들면 조류충돌 위험성이 초래될 수밖에 없으며, 항공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국내에서 조류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김해공항의 조류충돌 건수는 147건으로, 조류충돌 비율은 0.34%에 달한다. 이는 인천, 김포 등 국내 6대 공항 중 대구공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미 조류충돌 위험이 큰 상황에서 대규모 대체서식지가 추가될 경우 항공기 운항 안전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공항공사 측도 부산시에 대체서식지 조성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의견을 공식 전달한 상태다. 이에 대해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새로운 서식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서식지를 환경적으로 정비하는 차원”이라며 “대체서식지가 공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신문 한유정 기자 (U9.onair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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