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선푸꾸옥항공 총 90대 구매… 또 럼 서기장 참관 하에 워싱턴서 서명 비엣젯항공도 엔진 공급 및 금융 조달 등 9조 원 규모 협력
작성일 : 2026.02.22 13:22 작성자 : 한유정 (U9.onair24@gmail.com)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이 미국 보잉(Boeing)사와 잇달아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공격적인 기단 확장에 나섰다. 베트남항공과 선푸꾸옥항공은 총 90대, 미화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를 웃도는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비엣젯항공 또한 미국 금융사 및 엔진 제조사와 약 9조 원 규모의 협력에 합의하면서 베트남 항공 산업이 미국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보잉 제공]
현지 매체 VnExpres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고위급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트남항공과 선푸꾸옥항공의 항공기 구매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번 방문은 가자 평화위원회 개막회의 참석 일정 중 이루어진 것으로, 국가적 차원의 지지 속에 계약이 성사됐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2030년부터 2032년까지 보잉 737-8 기종 50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보유 항공기를 150대 이상으로 늘려 기단 현대화 로드맵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당 응옥 호아 베트남항공 이사회 의장은 "연료 효율이 높은 현대적 기단 구축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2030년 이전 5성급 항공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보잉과의 장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도입되는 보잉 737-8 기종은 약 200석 규모에 항속거리 6,570km를 갖춘 기종으로, 이전 모델 대비 연료를 20%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평균 3,600톤 줄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항공기다. 베트남항공은 이 기종을 국내선과 주요 아시아 노선에 집중 투입해 향후 5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베트남항공 경영진은 국제선 확대를 위해 120억 달러 규모의 광동체 항공기 30대 추가 도입 계획도 보잉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항공사인 선푸꾸옥항공 역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 40대를 225억 달러 규모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당 민 쯔엉 선그룹 회장은 "선그룹이 구축 중인 관광·리조트 생태계와 연계한 세계적 항공사 설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787-9 기종은 '푸꾸옥을 세계로'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기종"이라고 평가했다. 선푸꾸옥항공은 현재 8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며, 2월 말까지 총 10대로 기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비엣젯항공은 프랫앤휘트니와 A321neo 및 A321XLR 44대에 장착될 GTF 엔진 공급 및 정비 서비스 계약(약 54억 달러)을 체결했다. 동시에 그리핀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와 보잉 737-8 6대 도입을 위한 약 9억 6,5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조달 계약을 맺는 등 총 63억 달러가 넘는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냈다.
한국항공신문 한유정 기자 (U9.onair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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