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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의 항공 운송] 항공기는 ‘안전과 보안’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간다.

작성일 : 2021.05.27 13:20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이제 좌석배정과 위탁수하물의 수속이 끝나면 승객들은 탑승권과 수하물표를 받고 출국장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때부터 승객들은 약간 흥분되지 않을까 한다. 배웅나온 친구나 친지와도 헤어질 시간이다. 더 같이 가고 싶어도 출국장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여권과 탑승권의 일치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까지 긴 대기열이 있다. 통상 X-RAY 검색을 거치는데 전문용어로 문형검색대와 원형검색대라고 한다. 휴대수하물은 X-RAY 검색하고 신체는 금속탐지기로 검색을 한다. 이때 ‘삐’소리가 나면 촉수검사가 추가된다. 항공안전과 보안을 위협하는 위험물과 위해물품으로 나뉘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https://www.avsec365.or.kr/)를 통해 확인하면 기내반입이 불가한 물품을 확인할 수 있다.

출국장 보안검색을 마친 승객은 통상 출국심사대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출국 승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통과대가 있다. 바로 동식물검역과 출국세관이다. 출국시에는 동식물검역이 크게 문제되지 않고 도착지 국가에서 필요한 서류를 챙기면 된다고 지난시간에 언급한 바 있다.

출국세관도 1인당 1만불 초과시에는 외환신고대에 신고하도록 되어있다. 이론적으로 9,999불까지 가지고 나가면 신고의무는 없다. 간혹 외국인이 국내 카지노에서 딴돈을 가지고 신고없이 보안검색대를 지나가다 걸려서 출국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사실 돈의 출처가 카지노인지 검은 돈인지는 모르는 일이다. 검역소와 세관, 출입국사무소와 관련된 운송업무는 도착업무 소개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운송직원의 출국업무는 근무 스케줄러가 배정한 특정 편수의 정시운항을 위한 출발업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인천-런던행 KE907편 출발업무에 편성이 되면 해당 편 출발 1시간 전에 탑승구(GATE)로 가서 보딩 시스템을 사전에 가동하고 탑승권 스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탑승시간까지 대기하게 된다. 보통 한 편수당 3명이 기본 근무인원이며 승객 수에 따라 증원되기도 한다. 얼핏 보기엔 탑승권만 승객으로부터 받아서 스캐너에 찍으면 되니까 간단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항공보안의 클라이맥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인가된 승객이 항공기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리게 되는 셈이다. 

항공사의 생명은 안전이다.

항공기가 테러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승객을 운송해야 하는데 미인가된 승객이 몰래 탑승해서 폭발물이라도 설치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그런 끔찍한 일은 안 생기겠지만 또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런 경우 탑승객들은 모두 하기시키고 지정된 구역에서 대기하게 된다.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항공기를 이잡듯이 뒤지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승객을 탑승시키게 된다. 최소 1시간 지연이다. 또한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불법행위승객은 물론 출발편근무자부터 지점관리자까지 모두 관계기관에 불려가서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게 된다. 

출발업무는 그만큼 굉장한 집중력과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나 기상악화나 공항사정으로 인해 탑승구가 변경되거나 항공기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변경전 탑승구 주변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혼돈상태에 빠지고 당황하게 된다. 한 편수에 300명가량 되는 승객이 탑승구 찾아 삼만리를 한다고 상상을 해보라. 이때 운송직원의 안내방송이 중요하다. 시기적절한 안내방송이야말로 승객의 당혹감과 불만을 줄이고 정시운항을 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출발업무는 정시운항이 목표이지만 상황에 맞게 할 수밖에 없다. 항공기는 항공보안과 항공안전이라는 두 날개가 완벽하지 않으면 푸시백(PUSH-BACK)도 못하기 때문이다. 승객을 모두 태우고 비행서류를 가지고 들어가 객실사무장과 반갑게 마감인사를 하고 항공기 도어(DOOR)를 닫고 나오면 브릿지가 서서히 떨어진다.

그리고 항공기가 미끄러지듯 TAXIING을 하고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면서 해당편 출국업무가 마무리 된다. 그때 유리창에 비치는 석양을 본다고 가정해보라. 아마도 힘든 하루였지만 출발업무 끝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항공용어의 특성상 영어와 혼용해서 사용하게 됨을 양해바랍니다.)

 

(사진=김태수 대한항공 서비스사무직)

 

김태수

현 대한항공 서비스사무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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