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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아 명상 칼럼] 과거나 미래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지혜! 생각모드에서 감각모드로!!

작성일 : 2021.06.05 23:12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지난 시간에 앎의 감각을 깨우는 실습의 첫 단추를 끼워보았다.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떠올려지는 말, 행동, 생각, 감정에 휘둘리다보면 운전대를 놓친 운전수마냥 내 삶의 주도권을 놓친 채 살아가게 된다. 

내가 어떻게 느끼고 판단하며 살아가는지, 내가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을 해소하는지, 요즘 내 마음은 어떤지, 그 마음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내 일상의 반응들이 나에게 유익한지, 아니면 나를 해치는 행위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지 등을 모른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자각이 깨어나는 순간 우리는 조율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자각이 없으면 조율은 어렵다. 팔자 걸음걸이를 고치고 싶다면, 최소한 팔자걸음을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그것에 대한 자각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는 무의식에 98%정도 지배되어 살아가고 있기에, 자각을 깨우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오늘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실습을 나눠보고자 한다. 바로, 생각에 빠져서 하는 일상생활들에 오감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통해 자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거나 생각에 빠져 걷곤 한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좀비처럼 걷는 현대인을 일컬어 ‘스몸비’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봐야 할 것은 못 보고 지나치거나, 들어야 할 것을 못 들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생각에 빠져있는 댓가를 치르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생각에 빠진 나의 뇌를 불러내어, 지금 여기 현장으로 오게하는 첫 시작은 바로 오감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존의 메커니즘 덕분에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계획하거나 하는 생각에 빠져있기 쉬운 것이 우리 인간이다. 그 생각 덕분에 많은 것들을 이루기도 하지만 생각에 빠져 일상생활을 한다면 많은 실수와 함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생각을 다루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이다. 과거나 미래로 향한 생각을 지금. 여기로 불러오는 방법은, 지금 여기에 있는 감각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이다. 

다음 칼럼 전까지, 걷는 일상 생활에 자각을 담아보는 것, 즉 알아차림 걷기 명상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평상시처럼 걷되, 의도적으로 오감에 주의를 두어 알아차리면서 걸어보는 것이다. 걸을 때 알아차릴 수 있는 오감이란 것은 대략 아래와 같은 것이다.

걷고 있는 몸 전체의 감각,
바닥과 닿아지는 신발바닥과 지면과의 접촉감,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
공기의 온도와 주변 냄새.

이것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을텐데, 이렇게 오감을 알아차리며 걷다보면 늘 걷던 길에서 그간 놓쳤던 많은 것들이 새삼스럽게 보이고 들리고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나도 모르게 걷다가 콧노래가 나오거나 기분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감을 알아차리면 자연스럽게 주의가 현재로 돌아오게 되면서 과거와 미래의 생각에서 벗어나게 된다.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면 본래 마음의 바탕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고요, 평화, 행복 등이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 마음의 본래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우리 마음의 기초값은 행복으로 셋팅되어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감테라피의 효과가 그 덕분에 일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향기 테라피처럼 후각에 주의를 두었더니 행복감이 올라온다거나, 멋진 풍경을 보고 있다보니 머리가 비워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센터 한 회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 분은 샤워할 때도 늘 하루 일과를 미리 떠올리면서 하느라 머리가 아프고, 샴푸를 헹구고 나서 다시 샴푸를 짠다던가 하면서 정신없던 일상을 보냈다. 그런데, 명상 수업을 받고 난 이후에는 샤워하면서 오감을 느끼면서 했다. 그러다가 20년만에 처음으로 샤워하다가 콧노래가 나오고 행복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아! 이것이 지금.여기를 사는 행복이구나 느꼈다고 이야기 하셨다.

무언가 행복해 질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임할 필요는 없다. 그저 실천하다보면, 스스로 아! 이런 느낌이구나 저절로 알게 될 테니 말이다. 이번 한주는 걷는 일상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다른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오감을 기반으로 알아차리면서 생활을 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자신이 얼마나 쉽게 생각으로 다시 돌아가 생각에 빠진 채 하루를 보내는지 놀라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오감을 통해 자각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때, 경험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명상은 이론이 아닌 실천을 통한 앎과 경험이기에 꼭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다음 시간에는 자각을 깨우는 다른 실습도 안내해 보려 한다.

(사진=이주아 심력연구소 심스쿨 대표)

이주아

심력연구소 심스쿨 대표
명상심리전문가
통합심신치유전문가
심력 MindEffect 저자

교육 및 전문가 양성을 통해,
20여년간 몸.맘.삶의 깨어남의 여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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