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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아 명상 칼럼] 자각과 알아차림은 받아들임을 포함한다.

작성일 : 2021.06.26 12:51 작성자 : 최지연 (air24jychoi@gmail.com)

자각과 알아차림 또는 마음챙김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각의 힘을 키우기 위한, 앎의 감각 깨우기 안다 명상과 걷기 명상, 호흡명상 등을 실습해 보았다. 

그러한 실습을 처음할 때 대부분 긍정적인 경험들을 하고 좋아한다. 과거와 미래의 생각속에 빠져 지끈지끈하며 살다가, 오감을 통해 지금지금을 현존할 때의 즐거움. 기쁨. 이완감. 편안함 그리고 고요함 등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자주 반복해서 하다보면 방법은 심플한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모르고 지냈던 자신의 많은 것들이 알아차려 지면서, 현실을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감을 통해 현재를 사는 걷기, 먹기, 샤워하기 등의 일상생활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얼마나 쉽게 생각 속으로 빠지는지, 얼마나 쉽게 정신을 놓고 사는지, 얼마나 나 자신이 감정과 생각에 휘둘리고 있었는지가 비로소 보여지는 것이다. 고요하게 호흡명상을 하다보면, ‘명상은 나랑 안 맞는가보다’라는 자괴감도 든다. 조금만 고요해졌다 싶으면 잠으로 빠져 들거나, 도무지 생각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명상을 하니까 그런 건지, 원래 나란 사람이 그랬던 것인지 헷갈리면서 그러한 직면을 하게 만든 명상이 불편해 지기까지 한다.

만약, 초반에 잠깐의 명상실습으로 좋았다가 조금 더 반복하면서 이러한 경험들을 마주했다면, 정말 자신을 크게 칭찬해 주기를 바란다. 적어도 이제야 비로소 명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몰랐던 나의 일상, 감정, 생각 등의 패턴이 알아차려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필요한 건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음챙김은 받아들임을 포함한다. 알아차렸으나 그것에 대해 비난하고 판단하느라 다시 생각나라로 옮겨간다면, 그건 반쪽짜리 알아차림인 셈이다. 첫 칼럼에서 말했던 아픔을 고통으로 만드는 저항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두 번째 화살을 맞게 되는 셈이다. 

명상에서 쓰이는 RAIN 기법이 우리가 이제껏 말하고 있는 알아차림에 대한 간단명료한 정의를 잘 내려준다. 

Recognize 알아차리기
Allow   받아들이기
Investigate   살펴보기
Non-identification  동일시 하지않기

알아차리되 무엇을 알아차렸든 그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끌어와 비난하며 판단하지 않고, 미래의 염려를 끌어와 현재를 놓치지 않는다. 여기서 받아들인다는 것은 직면한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알아차려지는 그대로 직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마음에 공간이 활짝 열리며, 알아차려진 것들을 보살피고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기억하는 것이다. 알아차려진 모든 것들은 내가 아님을.

알아차려지는 모든 것들은 나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들일 뿐, 나의 실체는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화될 수 있는 것이다. 실체는 대상화 되어질 수 없다. 그렇게 알아차려지는 생각, 감정, 행동 등을 나 자신의 실체라고 동일시하지 않게 될 때, 내면에 나를 옭아매던 한계들에서 자유로워지는 해방감을 경험하게 된다. 알아차려진 것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쓰고 살지 선택할 수 있는 여유공간을 가지게 된다.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무엇을 알아차리든, 따뜻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보자. 그 때 비로소 생기는 가슴속의 공간의 느낌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자. 나와 마주하고 있는 가족과 타인에게도 그들에게서 무엇을 알아차리든 받아들여보자. 받아들임이 주는 관계속에서의 공간이 어떤 느낌인지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진=이주아 심력연구소 심스쿨 대표)

이주아

심력연구소 심스쿨 대표
명상심리전문가
통합심신치유전문가
심력 MindEffect 저자

교육 및 전문가 양성을 통해,
20여년간 몸.맘.삶의 깨어남의 여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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