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3.14 17:21 작성자 : 허윤예 (yvnli@naver,com)
중국 국적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오는 4월 17일부터 중국과 멕시코 직항 노선을 주 2회 운영한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 = 남방항공 제공)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미국을 우회해 약 1만4000㎞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항공편은 펜데믹 이후 중단됐던 중국과 멕시코 하늘길이 복원되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 두 나라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운항했지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기술 허브 선전과 멕시코의 수도가 직항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여러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선전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사와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다.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간 기착 없이는 귀국이 불가능한 거리와 지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신문 허윤예 기자(yvnl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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